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를 뿌렸던 장마전선이 1일 북한지방으로 점차 북상하면서 2일부터는 올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오늘 장마전선이 북한지방으로 점차 북상, 서울.경기와 강원지방은 장마전선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면서 흐리고 비가 내린뒤 오후 늦게 개겠고, 충청 이남지방은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에서는 대체로 10∼40㎜의 비가 내리겠으며, 경기 북부의 많은 곳은 60㎜ 이상, 강원 북부 내륙지방은 최고 8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그러나 2일에는 장마전선이 북한지방까지 올라가면서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이같은 날씨는 3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5도 등 23∼27도 분포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현상이 나타나고, 낮에도 서울 32도를 비롯해 최고 34도까지 수은주가 올라가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소 빠르게 확장하면서 중북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을 북한지방으로 밀어올린 상태"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장마가 오늘 오후 늦게 끝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결과는 오전까지의 기상자료를 분석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