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주택 3천594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일 새벽 0시 현재 경기 연천군 대천리 청산산업 부근의 산이 무너지면서 숙소를 덮쳐 2명이 사망하는 등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명과 2명이 사망하고 경기와 강원에서 각각 4명과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 가운데 사망자 1명과 실종자 5명은 정부당국의 경고에도 불구, 안전의무를 소홀히 하다가 변을 당한 안전사고였다고 밝혔다. 가옥 침수는 서울 355가구, 인천 2천417가구, 경기 818가구, 충남 4가구 등 3천594가구이며, 농작물은 인천 62ha, 경기 490ha, 충남 158ha 등 모두 710ha가 침수됐다. 또 인천, 경기, 충남에서 8.9ha의 농경지가 유실 또는 매몰됐고, 경기도 평택에서는 닭 1만2천여마리가 폐사했다. 이와 함께 경기 남양주시 왕숙천 교량의 교각이 내려앉으면서 20∼30㎝ 기울어 철도 중앙선 남양주시 동교∼도농 구간이 통제되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께 복구됐으며 56번 국도 사창∼사북 구간 1개 차선이 붕괴돼 2일 정상소통을 목표로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다. 서울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점차 높아지면서 31일 오후 8시35분부터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있다. 이밖에 주택 32개동이 부서지고 도로 14개소와 하천 62개소, 상.하수도 11개소, 군시설 11개소 등이 호우로 파손됐으며, 속초, 여수, 목포 등 3개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과 제주∼목포, 모슬포∼가파도, 군산∼어청도간 3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각각 통제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