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신병교육대 병기창고에서 M16 소총 2정이 분실된지 20일이 지났으나 수사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군 수사기관은 사건발생 직후 병기고가 사단 영내에 있는데다 철제 출입문의 잠금장치가 훼손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일단 내부자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 그러나 31일 현재까지 용의자로 추정되는 신병교육대 부사관 2-3명의 신병을 확보했을 뿐 M16 소총의 은폐장소를 밝힐 만한 결정적인 단서를 얻지 못하고 있다. 용의자들을 상대로 범행동기와 은폐장소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으나 이들의 진술이 수시로 바뀌고 앞서 한 진술을 번복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5사단측은 "일단 신병교육대 중대장의 강압적인 통솔에 불만을 품은 하급자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용의자가 2-3명으로 압축된 만큼 조만간 범인이 밝혀지고 분실된 총기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5사단은 지난 10일 신병교육대 병기창고에서 M16 소총 2정을 도난당했는데도 비밀에 부친 채 자체수사를 벌여오다 언론이 취재에 나서자 뒤늦게 분실사실을 발표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