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우와 장마로 동해안 지역 해수욕장과 계곡을 찾는 피서객이 감소해 썰렁한 피서 분위기를 맞고 있다. 31일 강원도 영동지역 각 시,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시즌을 맞은 동해안 해수욕장과 산간계곡의 경우 연 이틀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궂은 날씨로 피서객들이 크게 줄었다. 양양 낙산해수욕장의 이날 피서객은 4만여명으로 평상시 5만여명에 비해 1만여명이나 줄었으며 경포해수욕장도 25일 38만여명, 26일 31만여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10만여명에 그쳤다. 또한 폭우로 연 이틀째 모든 등산로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국립공원 설악산도 이날 하루 입장객이 평상시의 3분의 1에 불과한 4천200여명에 그치는 등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이 같은 궂은 날씨는 피서지 주변지역의 숙박업소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설악동 숙박단지의 경우 수도권 지역 호우로 피서를 포기한 관광객이 많아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폭우로 인한 설악산 등반 통제까지 겹쳐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설악권 20여개 콘도미니엄 또한 업소별로 차이는 있으나 수도권과 영서지역의 폭우로 30일과 31일 예약 최소가 평균 10%정도에 달하고 있으며 일부 피서객은 일정을 앞당겨 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피서객들이 선호하는 콘도미니엄은 취소된 양만큼 예약이 새로 접수되고 있어 일반 숙박업소와 같이 큰 타격을 보지는 않고 있다. 설악동 숙박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궂은 날씨로 예약취소가 잇따라 각 업소마다 객실 이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날씨가 호전되지 않으면 업소 운영난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