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26)의 자전적 포토에세이집 「이브가 된 아담」이 출간됐다. 대산출판사에서 나온 「이브가 된 아담」은 남자의 몸으로 태어난 하리수가 왜 여자가 되어야만 했는지, 여자가 되기로 결심하기까지 겪었던 성(性) 정체성에 대한 말못할 고민 등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부모와 떨어져 자란 고독한 유년기, 트랜스젠더가 돼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사랑의 상처, 성전환 수술 과정과 사랑하는 사람들, 트랜스젠더들의 섹스와 존재 인식, 그간의 연예계 생활과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 등이 실려있다. 하리수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방송인으로서는 할 수 없는 진실한 고백을 통해 상처입은 자아를 보듬고 용서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나는 이제서야 나 자신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마지막 끝맺음은 '하리수 신드롬'이란 말까지 생길 정도로 화려하게 각광받고 있는 그녀의 스타로서의 이면에 숨어있는 상처와 참회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이 에세이집에는 이와 함께 밀라노, 파다나, 베르가모,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의 주요 관광지에서 촬영한 하리수의 화보사진 130컷이 실려있어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라는 그의 고혹적인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하리수와 대산출판사는 「이브가 된 아담」 출판기념회를 다음달 1일 오후 2시JW 메리어트 호텔 5층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한다. 256쪽. 1만2천800원.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