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부터 서울 등지에 집중호우를 뿌렸던 장마전선이 31일에도 영향을 미쳐 8월1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50㎜ 이상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부지방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많은 곳은 80㎜를 넘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31일 "오늘 중부지방은 중북부지방에서 위.아래로 반복 이동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수렴대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31일∼8월1일 예상강수량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이 30∼100㎜, 많은 곳은 150㎜이상이며, 강원 영동지방과 충청지방은 20∼80㎜, 최고 120㎜이상 예상된다. 남부와 제주지방도 10∼60㎜의 비가 내리겠으며, 최고 80㎜를 넘는 곳도 있겠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경기와 강원 북부 내륙, 충남지방에는 호우경보가, 강원중.남부 내륙과 서해5도, 충북지방 등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상태다. 특히 1일부터는 현재 중국 상하이 남쪽에 위치한 제8호 태풍 `도라지'가 북상하면서 몰고 오는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서쪽에서 기압골이 다가오면서 장마전선이 더욱 활성화돼 2일까지 전국에 걸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사이에도 전국에 걸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국지성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지역적 편차도 크겠으니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산간계곡 등지의 야영객은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30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져 31일 오전 8시 현재까지 동두천 132.5㎜, 철원 131.6㎜, 강화 131.5㎜, 수원 120.3㎜, 서울 109.7㎜, 서산 96.6㎜, 춘천 93.1㎜ 등의 강수량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