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1백일을 맞은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이날을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기로 삼으려는 수험생들이 많아진 반면 '백일주' 등 향락성 행사는 차츰 설 땅을 잃고 있다. 한 인터넷 교육사이트는 수능시험을 1백일 앞둔 30일 수험생들이 참가하는 '나의 다짐서' 작성과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보내는 '동영상 격려 메시지'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나의 다짐서는 수험생이 자신에게 다짐하는 글을 써서 등록하면 오는 11월7일 시험일까지 이 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글을 읽어보면서 결의를 다지게 한다는 것. 모 인터넷 학습사이트는 수능을 1백일 앞둔 수험생들이 무분별한 음주로 학습 리듬을 깨뜨리는 것을 막고자 지난 28일 백일주 추방식을 갖기도 했다. 수험생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 수험생활을 반성하는 글을 적은 송판을 깨뜨리는 '송판 격파' 등의 행사를 가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