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은 호남선 대전-익산간 87.9㎞에 대한 전철화 공사를 당초 예정보다 두 달 가량 앞당겨 31일 착공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철도청은 그 첫 단계로 대전-신도간(28.0㎞) 제1공구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나머지 구간 총 7개 공구들도 오는 9월 15일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늦어도 11월초에는 공사에 착수, 2003년말까지 전구간을 개통할 방침이다. 총 8천75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전-익산간 전철화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새마을호로 4시간 42분 걸리는 서울-목포간이 2시간 49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당초 10월중 착공 예정이었으나 경부고속철도 관련 동대구-부산간 전철화 사업 등 노하우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착공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이 구간 전철이 개통되면 호남지역에서도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편익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