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E와 셀레늄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의 A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밴스턴-노스웨스턴 보건진료소의 대니얼 세브린 박사는 비타민E와 셀레늄이전립선암 위험을 30-6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세브린 박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암연구소(NCI)와 암 연구단체인 사우스웨스트 종양그룹이 건강한 남자 3만2천400명을 대상으로 12년에 걸친 대규모 임상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약400개 의료기관의 의사들이 참여할 이 임상실험에서는 비타민E나셀레늄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위약이 주어질 비교그룹의 사람들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률이 낮은지의 여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세브린 박사는 말했다.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비타민E와 셀레늄은 지금까지 연구 결과 피부암과 폐암에는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NCI는 이 대규모 임상실험 대상자로 암 병력이 없는 55세이상의 건강한 남자(흑인은 50세이상)를 모집하고 있다. NCI의 암예방국 부국장인 레슬리 포드 박사는 모든 인종과 종족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흑인들은 세계에서 전립선암 발생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임상실험참여를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전립선암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일 평균 550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86명이 이로인해 사망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omn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