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도착과 출발 현황 등을 알려주는 인천공항 운항정보안내판(FIDS)에 한글과 영자 외에 한자가 추가로 사용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달 1일부터 중국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권 여객의편의를 위해 운항정보안내판에 한자 표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지난달초부터 중국동방항공, 캐세이퍼시픽 등 한자문화권의 주요 항공사와 승객들을 상대로 3차례 시연회를 열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중국에서 사용되는 간자체가 아닌 정자체 방식으로 한자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공항공사는 오는 9월부터는 외국인 가운데 인천공항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일본인 승객을 위해 일문 표기를 추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내 1천여대가 설치된 운항정보안내판은 항공기 출발과 도착 시각, 목적지와 출발지, 항공기 이동정보, 탑승 수속 카운터와 수하물 수취대 번호, 탑승구 번호, 항공편 현황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장치이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