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자신의 전 재산 36억원을 장학금으로써 달라며 고려대학교에 기탁했던 오현호(吳鉉祜)옹이 28일 오후 4시2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오옹은 지난 97년 5월 "친절과 신용으로 모은 내 재산이 국가사회에 봉사할 인재를 배출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평생 모은 현금 10억원과 부동산 6필지(26억원 상당)를 고려대에 기탁했다. 1908년 평북 철산 출신으로 해방후 북한 법조계의 거두였던 오숭은(吳崇殷) 선생의 장남이기도 한 오옹은 평양고보와 일본 와세다대 경제학부를 졸업했으며, 1.4후퇴때 단신 월남, 60년대초 을지로 일대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며 사업기반을 잡았다. 유족으로는 외아들 오영수(吳英秀. LGCI기술원 신약연구소연구원)씨가 있다. 발인은 30일 오전 6시30분 고려대 안암병원. ☎(02)921-6499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