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된 28일 서울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버스터미널, 열차역이 바닷가와 산, 계곡을 찾아 떠나는 차량들과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시작점인 한남대교 부근부터 기흥IC까지 35㎞구간 전체가 몰려드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으며 주차장으로 변했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도 하남분기점부터 동서울부근 4㎞구간과 곤지암-이천휴게소 10㎞구간도 지체되고 있다. 휴가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영동고속도로도 강릉쪽으로 신갈-용인휴게소 14㎞와 호법분기점-이천부근 5㎞, 대관령-강릉입구 16㎞ 구간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상행선도 주말을 맞아 서울로 들어오는 차량들로 오후들어 지체가 시작돼 양재IC에서 서초IC까지 3㎞과 기흥-신갈구간 7㎞ 구간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오늘 하루만 27만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늦게까지 고속도로가 크게 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근 국도나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도 피서인파로 인해 평소보다 이용객이 15%가 늘어났으며 서울역도 이날 하루 평소 주말보다 20%가량 늘어난 10만여명이 열차편을 이용, 서울을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휴가를 아직 떠나지 못한 시민들은 서울 강남지역과 명동 번화가 등의 쇼핑센터와 영화관 등을 찾아 더위를 식혔으며, 피서인파가 대거 서울을 빠져 나가는 바람에 일부 도심의 주요도로는 오후들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ynayu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