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15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가로등 부근에서 사망한 홍순후(18)군의 사인은 감전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공식소견이 나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사망한 홍씨에게서 사망에 이를만한 외상, 질병, 중독등을 찾을 수 없고, 홍씨의 좌측 종아리에서 전류흔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홍씨의 사인은 감전사로 판단된다"라는 국과수 부검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는 진흥아파트 앞 문제의 가로등에 대해서도 "사고현장 가로등 자체에서는 이상이 식별되지 않으나, 안정기 자체의 도체가 노출된 부분, 입출력 배선의 연결부분 및 안정기 등이 침수되는 경우 누전될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그러나 홍씨와 비슷한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사망했던 윤승재(27)씨의 부검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서초서는 홍씨에 대한 국과수의 부검결과와 가로등 현장조사 감정결과 등을 토대로 검찰 지휘를 받아 관련 공무원들의 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를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