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 일본 도쿄(東京) 문부성 앞길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단식-금식 시위를 벌인 송세현 목사(54)가 뉴욕의 유엔본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송목사는 지난 24일부터 유엔본부 앞에서 태극기와 일제의 잔학행위에 관한 사진자료를 걸어놓고 세계 각국의 외교관을 상대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행위를 알리고 있다. 동료 목사와 교인들의 성금으로 지난 17일 뉴욕에 도착한 송 목사는 "뉴욕시경으로부터 시위허가를 얻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유엔 외교관들과 미국인 행인들이 사진자료에 관심을 보이고 나눠주는 전단지를 받아갈 때마다 뉴욕 시위에 나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한 것은 국력이 약한 우리를 무시하기 때문"이라면서 극일을 위해 국민 모두가 단결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유엔본부 앞 시위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국제비난 여론을 불러일으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목사는 28일까지 유엔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인 뒤 29일부터는 뉴욕주재 일본총영사관 앞으로 장소를 옮겨 내달 7일까지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