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인 보건지소도 진료비를 부당 청구해 건강보험 재정파탄에 한몫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27일 부당청구가 의심되는 37개 공공보건기관을 대상으로 실사를 벌여 이중 15곳(보건지소 14곳,보건진료소 1곳)에서 진료비 부당청구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보건지소와 진료소들은 경북 군위군,의성군 등에 있는 기관들로 처방일수를 나눠 진료비를 청구하는 수법으로 보험급여를 빼돌려 운영비나 진료활동비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북 군위군의 한 보건지소는 고혈압 당뇨병 등 장기투약자의 방문 일수를 늘려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1천8백만원을 부당 청구했다가 적발됐다. 복지부는 이번에 적발된 보건지소 및 진료소에 대해 부당이득금 6천4백60만원을 전액 환수하는 한편 이 가운데 12곳에 대해선 최고 3천9백32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