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장대의 염기서열을 밝힌 이번 연구결과는 식물의 품종 개량뿐 아니라 동물 게놈과의 비교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각 유전자의 기능까지 규명하는 '2010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상업적인 이용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호문화재단(이사장 박성용)이 지난해 제정한 '금호국제생명과학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애기장대 게놈 프로젝트팀'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수상은 애기장대의 모든 기능을 밝혀내는 다음 과제를 진행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8명을 포함해 모두 50여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애기장대 게놈 프로젝트팀을 이끌고 있는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학 마이클 비번 박사는 애기장대 자체로는 상업적 가치가 없을지 모르지만 모든 식물의 기초가 되는 만큼 게놈 분석으로 농약 개발이나 식물 품종 개량에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연구 의의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번 연구결과로 식물 돌연변이 정보를 예전에 비해 50배 정도 빨리 분석할 수 있게 된 것"도 주요 연구성과의 하나로 손꼽았다. 애기장대 게놈 프로젝트팀은 앞으로의 연구방향과 관련,미국정부 자금 지원으로 애기장대 게놈의 유전자적 기능을 밝혀내는 '2010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유럽연합 등의 주도로 지난 96년 구성된 국제 컨소시엄인 애기장대 게놈 프로젝트팀은 지난해 말 식물중 처음으로 애기장대에 대한 전체 염기서열을 밝혀 냄으로써 작물의 품종개량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