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고용 비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2월말 근로자 3백인 이상 1천4백77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전체 근로자중 고령자의 비율인 고령자 고용률이 3.03%로 지난해의 3.44%보다 낮아졌다고 26일 밝혔다. 고령자 고용률은 지난 95년 3.03%에서 98년 3.51%로 높아졌으나 이후 IMF 경제위기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부동산사업의 고령자 고용률이 지난해 8.19%에서 2.98%로 낮아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인력파견업체 등이 속해 있는 사회·개인서비스업은 6.79%에서 9.84%로 크게 높아졌다. 노동부는 금융과 보험업체들이 고령 인력을 내보내고 빈 자리를 파견인력으로 대체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1천인 미만 사업장의 고령자 고용률이 4.9%인 반면 1천인 이상 대기업의 고용률은 2.12%에 그쳐 대기업일수록 고령 근로자를 기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1천4백77개 사업장중 기준고용률인 3%에 미달한 곳이 지난해보다 11.3%포인트 높은 69.7%에 달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