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수량이 불어난 금강 상류지역에서투망과 배터리 등을 이용한 불법 물고기 잡이가 성행, 단속이 시급하다. 26일 충북 옥천.영동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내린 비로 금강 물이 불어나자행락객과 전문 고기잡이꾼들이 대거 몰려와 쏘가리와 모래무지, 피라미 등 토착 어종을 닥치는 대로 잡고 있다.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와 청성면 합금리의 경우 매일 4-5개 팀이 떼지어 다니며사용이 금지된 배터리와 투망 등으로 산란기를 맞은 고기는 물론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있으며 양산면 송호리와 심천면 고당리 등에서도 밤낮 가리지 않고 불법 고기잡이가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잡은 물고기를 강 주변에서 끓여먹은 뒤 남은 찌꺼기를 그대로강가에 버리거나 백사장에 파묻고 있어 주변환경과 수질을 크게 오염되고 있다. 주민 조 모(53.여.옥천군 동이면)씨는 "최근 마을 앞 금강에 행락객과 전문 고기잡이꾼이 많이 몰려와 배터리와 투망 등으로 물고기를 싹쓸이 하고 있다"며 "이들이 놀다 간 자리는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와 빈 소주병 등이 뒤엉켜 쓰레기 장을 방불케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각 군 관계자는 "불법 고기잡이가 성행한다는 제보에 따라 취약지역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영동=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