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하면서 문화와 영어까지 익힐 수 있는 "워크&트래블"이 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게 될 겁니다" 워크&트래블에 참가해 25일부터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일하고 있는 김태성(25.서울대 치대 예과 2년)씨의 말이다. 워크&트래블은 미국 정부가 전세계 대학생들에게 방학기간동안 미국에서 일하면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지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휴양지나 놀이공원 등에서 일하고 있다. 워크&트래블은 3년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돼 대학생들로부터 갈수록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참가비용은 왕복 비행기 요금과 수속비용 등을 합쳐 3백만원선. 미국이 올해부터 한국 대학생에게 겨울방학에도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참가 기회가 크게 넓어졌다. 김씨는 "단순히 건축물만 보고 오는 배낭여행이나 돈이 많이 드는 영어연수는 내키지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워크&트래블 프로그램을 알고 곧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할 생각"이라며 "사람들과 직접 부딪치며 미국 문화와 영어를 열심히 배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19일까지 시간당 6달러25센트를 받으며 웨이터보조 등으로 일하게 된다. 김씨는 "전체 임금을 계산해보니 프로그램 참가비용과 월 60달러선인 기숙사 비용을 빼고도 좀 남을 것 같다"며 "그 돈으로 미국을 여행하고 귀국할 때 부모님께 작은 선물을 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로스앤젤레스=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