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서는 올 상반기 신설법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 광주지점에 따르면 상반기에 신설된 법인 수는 945개로 지난해같은 기간(859개)에 비해 10%, 하반기(719개)에 비하면 무려 31.4%가 각각 증가했다. 또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상반기(434개). 99년 상반기(689개)와 비교하면 4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서비스업종이 781개로 전체의 82.7%를 차지했다. 특히 공공기관의 상반기 공사발주와 올 하반기 신규법인 등록요건 강화 등으로 건설업에서 작년 대비 36.3% 늘어난 263개 법인이 신설됐으며 이동통신의 급성장과 인터넷,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관련사업의 활성화로 서비스업도 작년보다 46개 늘어난 250개로 집계됐다. 반면 실물경제의 둔화와 내수부진,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제조업의 신설법인수는 지난해 224개에서 159개로 줄었다. 한국은행 광주지점 관계자는 "아직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신규법인 등록요건이 강화되는 하반기에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창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