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6시께 경남 진주시 판문동 진주-대전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대형참사는 과속과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일단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운전사 장두성(51)씨가 고속도로 추월선에서 과속운행중 갑자기 전방의 무인속도측정 카메라를 발견하고 핸들을 급히 주행선쪽으로 꺾다 중심을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버스는 50여m에 걸쳐 급정거 자국을 남긴뒤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잇따라 들이 받고 15m가량 언덕 아래로 떨어져 전복됐는데 경찰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은 승객의 상당수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승객 10여명이 버스 밖으로 튕겨 나와 있었고 차량 내부에 있던 승객들도 앞뒤로 뒤엉켜 있어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과속과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보고 있지만 버스 앞 바퀴 한쪽이 떨어져 나간 점으로 미뤄 차량 자체의 정비불량이나 결함, 운전사의 음주 때문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진주=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