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K2봉(8천611m)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던 등반대원 가운데 박영도(30.서울 산비둘기산악회)씨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영석(39.동국대산악회)씨와 함께 등정한 뒤 하산 중이던 박영도씨는 23일 오후 10시 30분께 해발 8천200m 부근에서 갑자기 중심을 잃고 쓰러져 눈에 미끄러지면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고 등반대가 알려왔다. 박씨는 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순간적인 실족으로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알려졌다. 등반대는 현재 눈,비,강풍 등으로 실종된 박씨의 수색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며, 하산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등반대는 13시간의 사투끝에 지난 22일 오후 히말라야의 제2봉인 K2봉 등정에성공했으며, 특히 박영석씨는 히말라야 8천m급 고봉 14좌를 모두 정복하는 세계 9번째 산악인이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