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2002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유치가 무산됐다. 제주도는 2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총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매년 개최하는 안을 상정, 통과시킬 계획이었으나 일본과 유럽측이 반대해 안건을 상정 조차 못함으로써 내년 세계대회 제주 유치가 무산됐다고 24일 밝혔다. 박용성 회장을 중심으로 한 국제유도연맹 집행위원회는 세계 태권도선수권대회를 매년 개최해 TV 방영권료와 스폰서 확대로 수입 증대를 꾀했었다. 이에따라 세계유도선수권대회는 현행대로 격년제로 치러지게 됐고 2003년 일본대회에 앞서 내년 대회를 유치키 위해 유치 홍보단까지 독일 뮌헨에 파견했던 제주도는 정보 미숙으로 낭패를 봤다. 특히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와 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하나로 통합해 내년 제주에서 치르려던 제주도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고 제주도가 이미 유치해 놓은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는 내년 9월12일부터 20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국제유도연맹 주최로 세계에서 100여개국 2천여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제주도는 내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지난 21일 김재봉 정무부지사를단장으로 하는 유치단을 독일 뮌헨에 파견하고. 국제유도연맹 총회에 참석해 제주도가 세계 유도선수권대회 개최 적지임을 홍보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