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31년 역사상 처음으로 세관내 현장 사령탑격인 인천공항 휴대품 통관국 과장에 신임 여성사무관이 임명됐다. 주인공은 1998년 행시 42회에 합격한 뒤 연수원 교육 등을 거쳐 지난 4월 관세청에 배치됐다가 이번 23일자 인사에서 인천공항세관에 부임하게 된 이진희(25)씨. 이씨의 정식 직함은 휴대품 8검사관으로 앞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산하 5개계 세관원 28명과 함께 한국의 관문을 지키게 됐다. 휴대품 통관국은 한국에 입국하는 수많은 국내외 여행자들을 상대하며 현장에서 밀수범을 잡아내는 일 등을 맡아 할 뿐만 아니라 밤샘 근무가 자주 돌아와 남성 직원들도 꺼리는 부서다. 특히 검사관 자리는 그동안 20~30년씩 경력을 쌓은 고참급 남성 사무관들이 대물림해 온 '금녀의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