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의 62%가 주거지역의 소음이 심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환경부가 한국 갤럽에 의뢰, 서울과 인천, 수원의 10개 지역 주민 1천2명을 대상으로 생활환경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4%는 소음이 `대체로 심한 편이다', 16.2%는 `매우 심하다'고 답했다. 소음 진동 가운데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는 자동차나 철도, 항공기 등의 교통소음.진동이 59.4%로 가장 많이 꼽혔고 생활소음.진동이 25.7%, 건설공사장소음.진동 6.1%, 공장소음.진동이 5.6%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거주지역의 소음이나 진동문제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다'는 응답이 46.0%, `현재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가 42.0%로 나오는 등 긍정적인 응답은 많지 않았다. 한편 소음 진동으로 인한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30.7%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는 `수면장애'와 `대화장애', `집중력감소', `두통' 등을 호소한 사람들이 많았다. 소음진동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어쩔수 없으므로 참는다'는 사람이 85.7%로 대다수였으며 `소음을 일으킨 당사자에 건의'하거나 `시나 도에 민원을 제기'한다는 사람은 각각 8.8%와 3.2%에 그쳤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65.6%가 `매우' 또는 `대체로'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