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과 24일 국지성 집중호우가 오락가락 하면서 경지지역 곳곳에서 다시 비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새벽 경기남부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이날 오전 9시30분 해제된 가운데오전 11시 현재 경기지역에는 ▲용인 159㎜ ▲오산 132㎜ ▲안성 113㎜ ▲수원 64㎜▲평택48㎜ 등 평균 23.2㎜의 비가 내렸다. 이 비로 경기남부 하천 곳곳의 수위가 높아지자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평택시 안성천 평택지점(군문교) 및 진위천 동연교 지점에 대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위험수위 6m, 경계수위 5m인 군문교는 이날 오전 8시께 3.12m의 수위를 보였으며 위험수위 8.5m, 경계수위 7.5m인 동연교도 같은 시각 5.58m의 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가 그치고 평택호 배수갑문이 개방되면서 이날 오전 11시 현재 동연교수위는 6.3m, 군문교는 2.2m로 경계수위에 못미쳐 일단 범람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새벽 2시께 평택시 진위면 영풍제지 앞 서탄지하차도가 30여분간 침수돼 펌프차 등이 출동, 물퍼내기 작업을 벌였다. 용인시에서는 이날 새벽 마평동 산 76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김량장동 주택 1채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경기 북동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23일에는 하남시 주택 5채가 침수되고 상수도관 70m가량이 침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양평군에서는 농경지 9.4㏊가 침수되고 둑 1천300여m와 둑 도로 60m가 유실됐으며 지방도 363호선 등 8개 노선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201번 군도에 있는 국수교가 침하돼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6번과 11번 군도 46m가 파손됐다. 양평군과 하남시 재해대책본부는 비 피해 지역에 대한 응급복구작업을 벌이고있다. 23일 양평에는 168㎜, 하남에는 115㎜의 비가 내렸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밤 늦게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100㎜의 비가 더 내릴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일선 시.군에 비상근무 태세를 계속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