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에서 조선조 숙종시대(1680년대)로 추정되는 다량의 의복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 22일 금정면 세류리 산 111-7번지에서 최성규(67.금정면 용흥리566)씨가 조선시대 숙종때 수군절도사를 지낸 최원립 장군의 묘소를 이장하던중 최장군이 돌 때부터 생존시까지 입었던 의복류가 출토돼 군에 신고해 왔다고 24일 밝혔다. 출토된 유물은 누비직령포 3점, 누비걸포 2점, 저고리, 바지, 속옷, 누비너른바지, 돌복, 활을 쏘면서 입었던 궁복 등 20여점의 다양한 복식으로 거의 원형대로 남아있어 조선시대 상류사회의 복제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복이 발견된 곳은 예부터 명당으로 전해 내려온 금정면 활성산 중턱으로 320년이 지났는데도 오동나무 목관과 시신이 거의 완전한 상태였으며 특히 20㎝ 길이의수염도 그대로 남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원립은 탐진 최씨로 1618년(광해군10년)에 출생, 수군절도사를 지내다 1680년(숙종6년)에 해남에서 순절한 것으로 탐진최씨 세보에 나타나 있다. 후손들은 당시 최원립이 사용한 수군절도사기로 보이는 군기를 보관리하고 있어이에 대한 고증도 필요한 실정이다. 영암군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발견된 묘소를 현 상태로 보존토록 하고 출토된유물을 보관.관리하는 한편 문화재 전문위원 및 학계 전문가들에게 조사를 의뢰할계획이다. (영암=연합뉴스) 조근영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