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을 흉기로 살해한 뒤 경찰과 대치극을 벌이던 40대 남자가 2시간여만에 경찰이 투입되자 자살을 기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받고있다. 24일 오전 4시께부터 광주 북구 동림동 S아파트 101동 서모(48)씨 집에서 서씨가 자신의 아내 김모(41)씨를 흉기로 찌른 뒤 문을 잠근 채 경찰과 2시간여 동안 대치극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서씨에 대한 설득을 계속했으나 현관에 피가 흥건히 고여있는 점으로 미뤄 아내 김씨의 부상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5시50분께 특공대를 동원해 서씨를 급습했다. 이에 서씨는 흉기로 자신의 왼쪽 팔 동맥과 다리 등을 찔러 자살을 기도했으나 인근 현대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급습했을 당시 부인 김씨는 피를 많이 흘려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러나 서씨의 자녀들은 미리 문밖으로 피신해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1년전에 재혼한 서씨가 평소 부부싸움을 자주 벌였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날도 부부싸움 끝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