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23일 "올들어 6월말까지 우리 국민30명이 해외여행 도중 말라리아(22명),뎅기출혈열(4명),포충증(4명) 등 현지 전염병에 감염돼 이중 1명이 열대열말라리아로 사망했다"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할 경우에는 목적지의 전염병 발생정보를 미리 확인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좋다"고 권고했다. 보건원은 이어 "해외 여행자들은 기본적으로 손,발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하고 끓인 물과 익힌 음식을 섭취하며 가급적 모기 등 유해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최근 홍콩의 조류독감, 영국 등 유럽지역의 변종 크로이츠펠츠야콥병(v-CJD), 동남아권의 수인성전염병.열대열말리리아, 아프리카.남미의 황열.열대열말라리아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고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국가별 전염병 종류, 예방접종 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한 정보는 전문 인터넷 사이트(www.dis.mohw.go.kr)에서 자세히 알아 볼 수 있다고 보건원은 밝혔다. 올들어 해외여행을 갔다가 말라리아에 걸려 귀국한 내국인은 모두 22명(열대열말라리아 17명)이며, 여행지별로는 ▲인도네시아 6명(사망자 1명 포함) ▲아프리카권 5명 ▲방글라데시 3명 ▲필리핀.동티모르.괌 각 2명 ▲태국.말레이시아 각 1명등이다. 해외유입 말라리아 감염자수(괄호안 열대열말라리아)는 99년 53명(14명)에서 작년에 41명(19명)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1-6월에는 22명(17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9년 이후 해외전염 말라리아로 매년 내국인 1명이 사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