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소규모 정수장 10곳 가운데 4곳은 소독능력 부족으로 바이러스 검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5월1일부터 6월말까지 하루 정수능력 10만t 미만인 전국 5백11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체 7.6%인 41개 정수장이 체류시간 부족 등으로 소독능력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체류시간이란 정수장 물속의 잔류 염소와 병원성 미생물이 접촉하는 시간으로 체류시간이 짧으면 미생물의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또 바이러스 처리기준(TT)의 소독능력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정수장이 전체 45.9%인 2백35개에 달했다. 일반 세균이나 탁도 등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정수장도 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량계 등 계측기기와 약품투입 설비 미설치,기계·전기시설 고장 등 운영 미숙을 지적받은 정수장도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2백93개에 달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