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은 부모의 학업성취 압력이 강할수록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체념하거나 이를 회피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대 특수교육과 김기민교수와 거제구조라초등학교 내도분교 최해수교장(창원대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이 최근 창원시 도시지역과 읍.면지역 6학년 초등학생 263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학업성취압력과 대처행동의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부모의 성취압력이 높을수록 도피 및 의타적이며 체념적인 대처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또 초등학생들은 아버지에 비해 어머니로부터 받는 학업성취압력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시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이 읍.면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보다 더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학생들의 반응은 아직 미성숙 단계에 있어 자신의 진로선택이나 의지가 약해 부모의 요구대로 어쩔수 없이 이끌려 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논문에서는 자녀의 학교성적이 조금만 떨어져도 꾸중을 하거나 자녀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자주 얘기하며 아이가 학원에 간다고 해 놓고 다른 곳으로 놀러 다니거나 아이를 잠에서 깨우면 짜증을 내고 꾀병을 부린다면 거부반응을 보이는 단계로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교장은 "부모들은 자녀가 학업성취 압력으로 인해 부적절한 행동이 생기기 전에 자녀의 능력과 기대를 고려해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압력으로 모든 일에 능률적이고 긍정적으로 문제를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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