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오는 2005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원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2005학년도부터는 대학입시도 완전 대학자율에 맡겨져 연중 아무때나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되고 수능.학생부 반영방법 등도 전면 자율화되지만 본고사와 기여입학제는 계속 금지된다. 또 7차교육과정 이후에는 현재 10개인 학기당 필수이수과목이 고교의 경우 6∼7개 정도로 줄어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교육여건개선 추진계획 보고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줄어들고 과외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초.중.고교의 이수과목을 축소조정하고 수능시험제도와 학생부 성적반영방법도 적절하게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런 내용을 골자로한 방안을 마련중이며 오는 12월 대입제도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안에 따르면 대입 수능제도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초등1∼고교1학년)과 선택중심 교육과정(고교 2.3학년)으로 운영되는 7차교육과정이 2004년까지 초중고 전과정에 적용되는 점을 감안, 2005학년도 입시부터 현행 제도가 개선돼 수능 Ⅰ,Ⅱ로 나눠질 전망이다. 수능 Ⅰ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기초학력을 측정하는 대입 자격고사 성격을 갖고 수능 Ⅱ는 선택과목 중심으로 출제돼 전공별 심화과정을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또 수능 Ⅰ은 고교 2학년때, 수능 Ⅱ는 고교 3학년때 치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며 현재 단 1회로 제한돼 있는 수능 응시회수도 수능 Ⅰ,Ⅱ 각 2회 이상으로 늘려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05학년도 입시부터는 학생선발도 대학자율에 완전히 맡겨져 현재 수시 1.2학기모집, 정시모집 등으로 제한되고 있는 학생 선발시기가 자율화되며 수능.학생부 성적 반영 방법, 각종 특별전형 기준 등에 대한 제한도 없어진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일부 교과의 합.불합격(Pass/Fail)제도 도입 및 전공관련 선택과목 중심 반영 등에 대한 제도 개선도 검토된다. 교육부는 다만 본고사와 기여입학제는 계속 금지하기로 하는 등 최소한의 기준만을 제시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7차교육과정의 틀은 유지하면서 국사과목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과목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7차 이후의 교육과정에서는 학기당 이수 교과목수를 현행 10개에서 6∼7개 정도로 축소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