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도와 준 데 대한 고마움은 표시해야죠." 폭설 피해 복구와 가뭄 극복 지원에 대한 충북도민들의 '보은'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도는 이번 폭우로 수해 규모가 컸던 서울시에 도내 11개 시.군이 보유하고 있는 방역차량 11대와 34명의 인력을 파견, 방제 작업을 돕도록 했다. 지난 6월 극심한 가뭄으로 충북이 애를 태울 때 서울시가 양수기 250대와 급수차 2대를 지원한 데 대한 `보은'인 셈이다. 음성 맹동농협과 맹동면 수박작목회도 21일 37사단 사령부를 방문, 이 지역 특산품인 수박 150여통을 전달하고 장병들을 격려키로 했다. 올 초 폭설로 수박재배 하우스가 파손됐을 당시 앞장서서 복구에 나섰던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일본으로 수출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수박을 선물한 것. 옥천군은 20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중랑구청을 방문, 옥천에서 생산된 냉면과 국수. 건빵, 과자류 등 95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위문품은 지난 5월 가뭄 때 중랑구청이 양수장비를 지원한 것에 대한 보은의 답방이다. 증평출장소도 이날 증평지역 가뭄 극복에 협조한 1673부대, 1987부대, 110연대등을 차례로 방문, 돼지 5마리를 장병들의 회식에 써 달라고 내놓았다. 폭설과 가뭄 등 사상 유례없는 천재지변 때문에 혹독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웃 간 나눔의 정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pj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