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조직폭력단체인 '화랑파' 두목을 납치 살해한 뒤 암매장하고 달아난 용의자 3명중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원주경찰서는 19일 오후 2시와 5시 40분께 원주시 단계동 Y치과 인근과 소초면 흥양리 M호텔에서 폭력조직 '종로기획파' 조직원 권모(36)씨와 박모(39)씨 등 2명을 각각 붙잡아 범행 동기 및 나머지 용의자 변모(39)씨의 행방에 대해 조사중이다. 권씨 등은 경찰에서 같은 조직원인 변씨가 지난 9일 오후 종로기획파 부두목이었던 김모(35)씨 등 3명으로부터 폭행 당하자 보복키로 하고 지난 11일 오전 2시 30분께 귀가길의 김씨를 둔기로 폭행하고 승용차에 태워 운행중 숨지자 행구동 K사찰입구 도로변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권씨 등을 상대로 나머지 용의자 변씨의 소재를 추궁하며 전.현직 조직원간 세력다툼 여부 등에 대해 조사중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가담 경위 등이 밝혀지는대로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의 사체는 사건발생 7일만인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께 행구동 K사찰 입구도로변에 암매장돼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으며 이들은 권씨의 아내(29)가 지난 13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되며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숨진 김씨는 작년에 부두목으로 있던 종로기획파에서 이탈, '화랑파'란 조직을 이끌던중 같은 해 7월 유흥가 이권 등을 둘러싸고 폭력을 휘둘러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지난 5월 출소, 원주 단계택지지구내 H나이트클럽을 운영해 왔다. (원주=연합뉴스) 임보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