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는 최근 10년간 수돗물 누수로 인해무려 1천800여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마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지난해까지 칠서취.정수장에서 총 6억4천628만5천469t의 수돗물을 생산했으나 이중 52.8%인 3억4천110만6천240t을 균열된 상수관로를 통해 그냥 땅 속으로 흘러 보냈다. 이로인해 시는 지난해 전체 예산 3천569억9천여만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1천877억4천여만원의 예산 손실을 봤다. 특히 수돗물의 생산원가가 t당 386원인 지난 91년 당시 손실액이 109억원에 이르던 것이 생산원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지난 93년 165억원, 97년 173억원, 98년 193억원, 지난해 237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누수로 인한 손실액이 크게 늘고 있어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마산시의회 최동범(崔東範) 의원은 "노후된 상수관로를 전면 교체하는 한편 수돗물 공급량과 수압을 시간 및 지역별로 조절하고 누수 점검활동을 강화해 누수로인한 예산 낭비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