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사건과 관련, 지난 5월 28일부터 부대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여 온 원주지역 시민운동단체들의 천막농성이 종료됐다.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원주시민모임(대표 고정배신부 등 2인)은 19일 ‘52일간의 천막농성을 정리하며’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미군에 의한 크고 작은 환경오염사건 대부분이 현장조사조차 제대로 안된채 흐지부지 됐지만 원주에서는 미흡하지만 한.미 공동조사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며 "작지만소중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원주시민모임은 또 "미군측은 한.미 공동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과 원주시가 진행하고 있는 기지밖 피해조사가 끝나는 시점까지 공식 사과문 발표와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원주시민모임은 천막을 철거한 자리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 주민대책위와 원주시민모임 사무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모임 윤요왕(30)사무국장은 "앞으로 원주시민 1만인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백악관에 발송하고 주민 피해보상과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천막농성은 접지만 미군기지 이전 촉구 토요집회는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