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인유치원의 입학금이 가장 비싼 곳은 일산 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고양시이며 가장 싼 곳은 제주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비를 신용카드로 받는 곳은 1.7%에 불과했으며 유치원을 중도에 퇴원할 때 이미 납부한 수업료 등을 되돌려받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8일 전국 23개 도시 8백73개 관인 유치원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고양시의 입학금은 9만8천7백50원으로 제주의 3만1천5백원에 비해 6만7천2백50원의 차이가 났다. 전국 평균 입학금은 8만2천4백50원이었다. 사립 유치원중 분기별 수업료가 최고인 곳은 서울 강동구에 있는 M유치원,최저인 유치원은 서울 구로구의 S유치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M유치원은 87만원(월 29만원),S유치원은 11만원(월 3만6천6백원)을 받고 있었다. 서울 25개구중 유치원 입학 때 비용(입학금+수업료+기타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월 35만1천5백88원인 서초구였다. 입학금과 수업료 외에 교재비 통합버스운영비 중식비 견학비 특별활동비 등의 부대비용도 만만찮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 8백63곳중 3백98곳이 교재비를 별도로 받았다. 그러나 이사 등으로 유치원을 중도에 그만둘 경우 납부한 수업료 등을 환불해주는 규정이 없어 환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관할교육청에 신고하면 잔액을 반환받을 수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유치원 교육비는 유치원의 시설과 교과과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나 이제 유치원도 사실상 정규교육 과정화된 만큼 유치원교육비용도 상하한선을 정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일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