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복(金鎭福) 백병원 의료원장이 북한에 들어가 위암을 앓고 있는 북한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직접 수술을 집도했다. 국제위암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 원장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의 방북기간중 5일 평양의학대학 병원에서 50대 남자 3기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2시간에 걸친 위암 전절제수술(위의 5분의4 가량을 절단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김 원장은 18일 "국제로터리 3640지구 등 15개 지구에서 모금을 해 15만달러 상당의 의료기기를 평양의대에 지원했다"며 "의술교류 차원에서 북측 의료진과 함께 위암환자의 수술을 직접 집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은 고(故) 유성희 전 대한의사협회장과 방북했다 최근 귀환한 대한의사협회 대표단을 통해 수술받은 환자의 수술 경과가 좋다고 전해왔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지원도 하고 북측에 장기간 머물면서 강의와 수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김 원장이 방북결과를 보고했지만 북측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집도했다는 부분은 구두로만 전해왔다"며 "수술과정과 대상 등에 대해 보고를 요청해 놓은 상태지만 아직 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