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이양호 전 국방장관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재미교포 로비스트 린다 김(48. 한국명 김귀옥)씨가 20일 오전 9시 30분 SBS 주부토크쇼 프로그램「한선교,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출연한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녹화를 마친 김씨는 최근 출간된 자서전「코코펠리는 쓸쓸하다」(서울문화사)의 내용을 위주로 70분간에 걸쳐 파란만장했던 삶에 관해 상세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방송에 출연해, 장시간에 걸쳐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

김씨는 녹화에 들어가기전 식은 땀을 흘리며 우황청심환을 먹는 등 몹시 긴장했으나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하자 침착하게 자신의 과거사를 풀어나갔다고.

그는 특히 여고생 때 재벌 2세와의 동거, 서울 명동의 한 미용실에서 정인숙을 알게 돼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을 만났던 일을 솔직히 들려줬고 미스코리아 남가주 선발대회에 출전했던 자신의 큰딸에 관한 걱정 등 여느 어머니들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모정을 드러내보였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특히 지난 해의 로비사건에 대해서는 "본의 아니게 존경하는 사람들과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연출자인 송길호PD는 "김씨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어했기 때문에, 이를 국민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김씨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씨가 과거에 출연했던 영화와 음반자료들도 공개된다.

김씨는 책의 출간을 앞두고 지난 달 미국에서 귀국했으며, 19일 출국예정이다.

김씨는 지난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미국으로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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