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10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옛 갤러리아 백화점 3층 바닥이 붕괴되면서 굴착기 등과 함께 떨어져 매몰됐던작업인부 황병구(42)씨가 매몰된 지 14시간여만인 18일 오전 1시 22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작업에 나섰던 100여명의 구조인력은 이날 굴착기를 옆으로 들어 올려 아래에 쌓인 콘크리트 더미를 치우는 작업 끝에 황씨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구로 성심병원에 안치됐다. 이로써 굴착기를 이용한 철거작업이 이뤄지던 3층 바닥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무너지면서 굴착기와 주변 인부들이 지하 1층까지 떨어진 이번 붕괴사고로 굴착기운전기사 장진열(42)씨와 굴착기 주변에서 작업하던 인부 오왈수(61)와 황씨 등 3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옛 갤러리아백화점은 지상 5층, 지하 1층 건물로 지난 5월20일폐점해 상점들이 모두 철수, 영업을 중단한 채 48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기위해 이달초부터 건물철거작업이 진행중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