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대신 레이저 광선을 발사,상대편을 명중시키면 강한 빛과 경보음이 울려 살상 여부를 즉시 판별할 수 있는 첨단 '마일즈(MILES)'장비를 이용한 전술훈련이 확대 실시된다. 육군은 오는 10월부터 강원 인제·홍천의 육군 과학화훈련장에서 마일즈 장비를 이용한 전술훈련을 각 사단별 1개 중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마일즈 장비를 이용한 전술훈련은 전방 1개 사단에서 1개 중대 규모의 인원에 한해 실시돼 왔다. 육군이 마일즈 전술훈련을 이처럼 확대 시행키로 결정한 것은 이 장비를 이용한 훈련이 실제 전장 상황을 묘사해 신세대 장병들의 흥미를 유발,훈련 성과를 크게 거둔 것으로 자체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장비는 군의 소화기 제원을 그대로 적용해 소음과 연기,후폭풍 등 실전과 유사한 상황을 조성할 수 있고 전투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소부대 전술훈련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훈련에 참가한 육군 모사단 이경식(20)일병은 "훈련중에는 누가 지적하지 않아도 스스로 몸을 숨기는 등 실제 전투를 벌이는 느낌을 갖는다"고 말했다. 육군 관계자는 "마일즈 장비를 이용한 훈련은 실전성을 보장해 장병들에게 실질 전투체험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자발적인 훈련 참여동기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