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이를 비관한 여고생이 25층 아파트 25층에서 뛰어내렸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17일 오전 1시께 경남 창원시 상남동 D아파트 103동 25층 옥상에서 서모(18.K고3년)양이 땅바닥으로 투신, 주차돼 있던 스타렉스승합차 위에 떨어져 갈비뼈가 부러지고 팔과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파트 경비원 김모(61)씨는 "근무중 '쿵'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승합차 운전석 유리와 천장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채 내려앉았고 운전석 안쪽에 여고생이 끼어있어 119구조대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양이 어머니와 남동생이 신체장애를 겪고 있는 등 불우한 가정환경을 비관해 온데다 2년여전부터 사귀던 남자친구가 최근 헤어지자고 한 말에 충격을 받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