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을 차려 놓고 30개 대리점으로 부터 2억원상당의 물건을 외상으로 받은 뒤 물건을 되팔고 달아난 사기 사건이 발생, 경찰이수사에 나섰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16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덕하리 N할인점의 전 대표 이모(40)씨가 생필품 대리점 업주 30여명으로 부터 2억원 상당의 물품을 외상으로 구입한뒤 문을 닫고 달아났다는 대리점 업주들의 고소에 따라 수사를 펴고 있다. 대리점 업주들은 "지난 3월부터 이씨의 할인점에 쌀, 휴지 등 생필품을 외상으로 공급해 왔으나 지난주 갑자기 이 할인점이 다른 사람의 명의로 넘어가고 이씨는 행적을 감췄다"며 "이씨는 그 동안 외상으로 공급했던 물건마저 팔아넘겨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해 부산시 수영구와 경남 양산시에서도 이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잡고 이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