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활용, 근로자 감원 없이 견뎌 내는 사업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천안지방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 현재 지급된 고용유지 지원금은 92건 13억9천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건 5억3천700만원에 비해 건수는 76.9%(40건), 금액은 160.5%(8억6천200만원)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고용이 유지된 근로자 수는 7천33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천561명에 비해 3.7배나 늘어나는 등 고용 안정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고용유지 지원금 활용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불황 및 기업의 구조조정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고용유지 지원금제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이를 활용하는 사업장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천안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금년 하반기에도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 경영난으로 고용유지가 어려운 사업장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유지 지원금활용 촉진을 위한 홍보활동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용유지 지원금은 경영상 이유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자를 감원하지 않고 휴업, 훈련, 휴직 등의 조치를 취해 계속 고용하는 경우 사업주가 지급한 휴업수당(임금)에 2분의 1에서 마이너스 4분의 3까지 자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