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소프트볼이 오사카에서 만난다. 한국여자소프트볼대표팀은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2002년 제10회 세계선수권(캐나다) 아시아 지역예선에 출전, 북한대표팀과 우정의 승부를 펼치는 한편 남북교류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수년전부터 대한소프트볼협회의 희망사항이었던 남북교류는 지난 5월 방한했던 돈 포터 국제소프트볼연맹(ISF)회장이 김기형 협회 회장과 만나 논의를 한 뒤 장웅 북한 IOC위원에게 이를 제안하면서 수면위로 떠 올랐던 것. 김회장이 6월 중국컵국제초청대회 기간에 참관차 대회장인 상하이를 찾은 오석환 북한소프트볼협회 서기장과 만나 내년 세계선수권에서의 단일팀구성, 남북한 교환경기 등을 정식 제안했고 오 서기장은 이를 상부에 보고하기로 했었다. 여기에 더해 지한인사인 포터 ISF회장이 적극적으로 지원의사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방북하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체육교류의 물꼬를 다시 튼 만큼 이번 기회에 이 종목 남북교류가 성사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한편 이번 아시아예선에서는 남북한과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등 6개국이 출전, 3장이 걸린 본선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치며 한국은 일본, 중국에 이어 3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조두복감독을 비롯한 임원 8명과 김지은(대우자판), 김은진(상지대) 등 선수 14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은 23일 오후 오사카로 떠난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