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운용 위원을 크게 소개하면서 "보는 관점에 따라 (5명의 후보 중) 가장 매력적이거나 곤란한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이 2년전 IOC의 경고를 받을 때만해도 정치적 운명이 어두웠으나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개발도상국에 강력한 기반을 연합시키고 내부 일각에서 후안 사마란치 위원장의 후계자로 간주할 정도의 정치적 기반을 회복하는 등 이미지 복원의 거장이 돼왔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위원의 출마가 올림픽과 관련된 인사들 사이에서 가장 첨예한 의견대립을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일부 인사에게 김위원의 당선은 IOC가 유럽중심에서 탈피하는 것을 상징화하고 가난한 나라에 대한 지원공약을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위원의 당선이 "IOC의 곤란한 측면을 부각시키고 IOC 개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베이징(北京)이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됨으로써 아시아출신 위원장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외교관 경험을 갖고 있는 김 위원은 중국이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할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자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