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해대책본부는 14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16일 오전 7시 현재 5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주택 3만4천529가구가 침수되고145동이 파손됐다고 16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사망 및 실종자의 경우 서울 28명, 경기 22명, 인천 4명 등이며 사고원인은 감전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천급류 17명, 주택침수 10명, 토사유출 5명, 건물붕괴 3명 등이다. 주택침수는 서울 2만6천346가구, 경기 6천215가구, 인천 1천953가구, 강원 15가구 등이며 주택파손은 경기 137동, 강원 4동, 인천 3동, 서울 1동 등이다. 경기, 인천, 강원 등지에서 1천576ha의 농작물이 침수되고 8.9ha의 농경지가 유실.매몰됐으며 강원 화천에서는 닭 6천마리가 폐사했다. 서울 중랑천변 등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로 456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이밖에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도로.교량 59개소가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등 전국적으로 공공시설 212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대책본부는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사망·실종자 유가족에게 최대한 빨리 위로금을 지급하고 부상자에게는 무료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보험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며 "또 오는 18일까지 공공시설의 복구를 마치는 한편 수인성 질병예방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