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14∼15일 서울.경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커 피해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예비비에서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16일 "정확한 피해상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이틀간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지난 97년, 98년 수준과 비슷해 피해복구비도 1조5천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현재 수해복구 예산은 3천500억원밖에 없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피해조사를 하는데만 최소한 15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이후에 예산을 확보하려면 피해복구가 늦어지기 때문에 피해조사와 동시에 예산확보 작업에 들어가 피해조사후 바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해대책본부는 또 이번에 감전사가 유난히 많았던 점과 관련,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에 전봇대 고압선의 방전방지 대책과 지하주택 전기차단기의 침수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