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과 15일 이틀간 집중호우로 많은 지역이 침수되면서 이들 지역에 각종 질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침수 지역에서는 물이 빠지면 곧바로 수인성(水因性)질병과 피부병 등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당국은 먼저 식수를 통해 전염되는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등 수인성 질환의 예방을 위해 반드시 물을 끓여 마실 것을 당부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상수원 지역의 물이 가축분뇨, 인분, 생활쓰레기 등으로 오염되고, 수재민들이 식수로 사용할 간이상수도, 샘물 등에도 각종 이물질이 스며들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침수지역에서는 피부병이 기승을 떨치는 예가 많아 맨발로 다니거나 하천물등이 직접 피부에 닿게 해서는 안되며, 복구작업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개인위생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물이 빠진 주택과 거리는 연막 및 분무 소독을 해야 집단 발병을 막을 수 있으며, 가정에서는 도마와 행주, 취사 및 조리기구를 끓는 물로 소독해 사용해야 한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우물 등을 소독할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에 문의, 적합한 약품을 받아 쓰는 것이 안전하다. 이밖에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도 장마철에는 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래된것은 피하고, 날음식이나 찬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