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서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29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 및 차량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춘천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4일 낮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화천 290.5㎜, 춘천 212.8㎜, 양구 185㎜, 홍천 162.5㎜, 철원 131.2㎜, 인제124㎜ 등이다. 강원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춘천시 교동 길종석(55)씨집 축대가 넘어지면서 주택이 파손되는 등 춘천지역에서 주택 3채가 파손됐고 화천군 지역에서도 15가구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춘천시 공지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둔치에 주차했던 차량 20여대가 침수피해를 당했다. 이날 새벽에는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낚시터와 서면 오월리 낚시터에서 낚시꾼 30여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의해 낚시 좌대에 고립됐다가 춘천소방서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또 의암댐 방류로 인해 강물이 불어나면서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소재 강촌유원지 강변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행락객 5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이날 새벽 서면 집다리골 휴양지에 머물던 피서객 100여명이 폭우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밖에 화천군 간동면 구말리 461번 지방도에 50여t의 낙석이 발생,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도로 곳곳에서 낙석으로 인한 차량통행 제한이 잇따랐다. 한편 한강수력발전처는 집중호우로 북한강 수계의 댐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자 이날 오전 5시부터 춘천, 의암, 청평, 팔당 등 4개 댐의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들어갔다. (춘천=연합뉴스) 진정영기자 joyojin@yna.co.kr